일여섯로고
꽃처럼 피어나 안개처럼 스며들, 북유럽의 피아노.

북유럽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얀 룬드그렌이 제11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10월 4일 (토) 재즈 아일랜드) 공연을 앞두고 2장의 신보

[Man in the fog]와 [Flowers of Sendai]를 음반사 ‘굿 인터내셔널’을 통해 발매했다. 얀 룬드그렌은 데뷔작부터 평론가와 재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명실상부 북유럽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다. “오늘날 가장 존경 받는 피아노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 얀 룬드그렌은 스웨덴 재즈 계의 국보와 같은 존재이다.
Jan Lundgren [Man in the Fog] [Flowers of Sendai]
북유럽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얀 룬드그렌, 제11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재즈아일랜드) 공연을 앞두고 2장의 신보 발매!
북유럽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얀 룬드그렌, 제11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재즈아일랜드) 공연을 앞두고 2장의 신보 발매!
Man in the Fog
TRACKS
01. THE MAIDS OF CADIZ 4:52 | 02. VIEW OF P 4:29 | 03. APRÈS UN RÊVE 5:43
04 I DON’T WANT TO CRY ANYMORE 5:04 | 05. EN LÅNG VÄNTAN FÖR VÄNTANS SKULL 2:53
06. MAN IN THE FOG 4:39 | 07. TWENTY-FIVE YEARS 5:52
08. THEME FROM “CHINATOWN” 4:24 | 09. AS VITRINES 4:18 | 10. TACK FÖR ALLT 6:18
TOTAL TIME 49:09

Jan Lundgren piano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Jan Erick Kongshaug
at Rainbow Studio, Oslo (Norway) in September 2011
Piano Steinway Model d-274

Flowers of Sendai
TRACKS
01. PARFAIT AMOUR 4:12 | 02. MELANCOLIA 5:50 | 03. FLOWERS OF SENDAI 5:08
04. TRANSCENDENCE 5:33 | 05. WALTZ FOR MARION 4:44
06. FELLINI 4:37 | 07. ALONE FOR YOU 4:47 | 08. MULGREW 5:17
09. LUSH LIFE 5:40 | 10. MAN IN THE FOG 5:18
TOTAL TIME 50:49

JAN LUNDGREN piano / MATTIAS SVENSSON bass / ZOLTAN CSÖRSZ JR drums

꽃처럼 피어나 안개처럼 스며들, 북유럽의 피아노
북유럽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얀 룬드그렌이 제11회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10월 4일 (토) 재즈 아일랜드) 공연을 앞두고 2장의 신보 [Man in the Fog]와 [Flowers of Sendai]를 음반사 ‘굿 인터내셔널’을 통해 발매했다.

얀 룬드그렌은 데뷔작부터 평론가와 재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명실상부 북유럽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다. “오늘날 가장 존경 받는 피아노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 얀 룬드그렌은 스웨덴 재즈 계의 국보와 같은 존재이다. 그가 예술 감독으로 있는 스웨덴 Ystad 재즈 페스티벌은 유럽의 권위있는 페스티벌 중 하나로, 매년 40여 개의 공연을 올리는 등 북유럽 재즈 계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그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선 얀 룬드그렌의 음반을 구하기 힘들었던 만큼 [Man in the Fog]와 [Flowers of Sendai]의 신작 발매는 국내 재즈 팬들에게 2014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Man in the Fog]는 얀 룬드그렌 예술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에 올라선 그의 깊은 내면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피아노 솔로 음반. 함께 발매되는 그의 피아노 트리오 작품 [Flowers of Sendai]는 이제까지 발매된 그의 음반 중 최고작으로 손꼽히며 “정확하게 묘사해내는 세심함과 경탄할만한 표현력,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센스 있는 멜로디,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재즈 피아노의 모든 요소에 있어서 이미 최상위에 위치해있다는 평을 받는 얀 룬드그렌의 두 앨범은 그의 팬들에겐 물론, 재즈 피아노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필청을 권한다.

1966년 스웨덴 올로프스트롬 (Olofström)에서 태어난 룬드그렌은 다섯 살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고 1980년 후반 재즈로 전향한다. 스웨덴의 전설적인 비밥 뮤지션 Arne Domnérus의 눈에 띈 그는 Putte Wickman나 Bernt Rosengren과 같은 스웨덴의 스타들과 연주한다. 1997년 발매된 앨범

이후 비평가와 대중에게 큰 호평을 받은 그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콘서트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Johnny Griffin, Benny Golson, Herb Geller, James Moody, Richard Galliano 그리고 보컬 Stacey Kent 등과 같은 거장들과 연주했고, Ulf Wakenius 역시 얀 룬드그렌과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다. 1994년부터 그의 이름으로 40 여 개의 음반을 녹음하며 ACT, Fresh Sound, Marshmallow, Sittel, Four Leaf Clover, Volenza, Alfa, Gemini, Bee Jazz 등 명문/신진 재즈 레이블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아래 재즈평론가 김현준 씨의 얀 룬드그렌에 대한 평론을 덧붙인다.

얀 룬드그렌(Jan Lundgren)

오늘날 세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대다수의 피아니스트들은 연주와 작곡 스타일에서, 혹은 타건 자체에서 자신의 출신지나 음악적 기반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예컨대 미국의 재즈적 전통에 기반하고 있다든지, 라틴의 향취를 근간으로 삼았다든지, 인상주의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기본 유전자로 지녔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음악성을 폭넓게 구사하는 것이 미덕인 시절도 있었지만, 오늘날의 연주자들은 자신만의 강점이 더 두드러지도록 곡을 쓰고 이를 최대한 과시하는 쪽으로 연주를 펼쳐내는 분위기다.

스웨덴 출신의 피아니스트 얀 룬드그렌(Jan Lundgren, 1966~)은 상대적으로 2~30대의 젊은 연주자들에 비해 재즈의 고유한 전통미를 훨씬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우리가 스웨덴 재즈를 언급할 때 자주 떠올린 보보 스텐손(Bobo Stenson, 1944~)이나 에스비외른 스벤손(Esbjorn Svensson, 1964~2008) 같은 이들보다 얀 룬드그렌의 음악은 훨씬 더 “재즈답다.” 미리 알려주지 않고 그의 연주를 전하면 아마 많은 이들이 미국 출신의 명인들을 얼굴을 먼저 떠올릴 것만 같다. 바로 이 부분이 그가 지닌 최고의 강점이자 특성이다.

단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종 유럽의 신성인 양 비춰지기까지 하지만, 이미 그는 오래도록 스웨덴 재즈의 중심에서 활약해온, 흔들림 없는 인물이다. 앨범 발표만 갖고 얘기해도 레코딩 경력은 이미 20년을 넘어섰으며, 쉼 없이 유럽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10여 년 전 스웨덴의 시텔(Sittel) 레이블에서 발표된 그의 리더작들이 남긴 짙은 인상을 아직 잊지 못한다. 이미 그 때부터 얀 룬드그렌은 음악적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에 대해 말하는 관계자들을 만나게 된 것도 그 후의 일이었다.

현실적으로 그의 존재가 우리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액트(ACT) 레이블의 앨범들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비재즈(BeeJazz) 레이블이 내놓은 작품들이 모든 면에서 그의 본질에 더 가까워 보인다.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독주 앨범 [Man In The Fog](2013)는 말 그대로 숨겨진 보석이었다. 정서는 미국과 유럽, 어느 한 가운데 위치한 구도자의 뒷모습을 연상시켰고 들을수록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멜로디들은 작품의 백미였다. 이제, 새로운 트리오 녹음이 다시 한 번 우리의 시선을 자극한다. 올해 발표된 [Flowers Of Sendai](2014). 이 앨범은 지금까지 발표된 얀 룬드그렌의 최고작이다. 아름다운 테마를 바탕 삼아 곡마다 명료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심어낸 이 앨범은, 재즈 트리오 듣기의 기쁨과 좋은 구성의 솔로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재즈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하다. 여러 감성이 혼재돼 있으면서도 그 어울림이 매우 유기적이란 점은, 그가 한층 더 큰 플롯의 얘기를 짜내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인식시킨다. 부디 이 작품이 ‘괜찮은 유럽 앨범’ 정도로 비춰지지 않길 바란다. 얀 룬드그렌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신뢰의 음악인이다.

김 현 준(재즈비평가)

북유럽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얀 룬드그렌, 제11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재즈아일랜드) 공연을 앞두고 2장의 신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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