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9.03.25
정말 궁금하다 이 사람들 과연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다음 달 월간 카오디오 인터뷰 중 일부 발췌.
일여섯은 1995년 카오디오 인스톨러로 첫발을 내딛었다. 1995년 당시부터 2012년 까지는 오디오워크라는 타이틀로 일을 진행했는데 2012년에 일여섯을 만들고 오디오워크를 일여섯에 귀속 시켰다.
일여섯 한우진 대표는 특유의 엉뚱함으로 평생을 살아온 인물로 “대체 저 사람은 뭘로 먹고살고 있나” 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존재다.
카오디오 인스톨이라는 업무 자체가 대단히 독단적이고 창의적이어서 그런 성격에도 맞았을 것 같다.
무엇보다 놀이와 업무의 경계를 허물어,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카메라나 둘러메고 놀러 다니는 사람 정도의 분위기를 풍겼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놀러 다니기만 하면 일은 저절로 되는지 알고 따라 하다 대거 망하고야 말았다는 후문도 업계에선 전설로 남아있다.
정작 본인은 “놀이와 업무의 경계를 허물어 뜨리는 작업을 십수 년간 했는데 그런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보니… 결국 밤, 낮 없이 일만 하게 되고 말은 -혹은 남들이 보기엔- 놀고 있다 하게 되니 적잖이 당황스러운 현재에 도달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시작하여 아버지의 리스닝 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RC카 따위를 가지고 놀다 음악에 -그야말로 미친 듯이- 빠진 채 홍대 놀이터에서 부스트, 카-오디오 샵을 거쳐 유통을 하고 초미녀와 결혼한 뒤 제조사에 귀속되어 마케팅을 진행, 신박한 기운을 가진 아이를 세상에 내었다. 시대의 흐름속에 겨우 – 천천히 다소 긴 텀으로 – 깜빡거리던 제조사를 깊은 상념 속에 묻고 다시 샵을 하는 건가 했더니 역시나 “대체 뭘 하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희한한 공간을 만들어버렸다. 정말 궁금하다. 이 사람(들) 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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